불자 송해 선생 별세...기네스 등재 95세 최고령 방송인
불자 송해 선생 별세...기네스 등재 95세 최고령 방송인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6.0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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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아보게 하기에 부처님 사랑한다"던 불자 방송인
지난 2017년 2월 송해 씨의 KBS2 '여유만만' 출연 갈무리. 방송에서 송해 씨는 당시 오보로 밝혀진 자신의 사망설을 해명했다. 당시 송해 씨는 전화를 받았더니 "지인이 '형님 안돌아 가셨어요?'라고 물었다. '유지나가 100살까지 진행하라는데 나는 150살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해 진행자와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했다. 이 때 송해 씨사망설 기사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월 송해 씨의 KBS2 '여유만만' 출연 갈무리. 방송에서 송해 씨는 당시 오보로 밝혀진 자신의 사망설을 해명했다. 당시 송해 씨는 전화를 받았더니 "지인이 '형님 안돌아 가셨어요?'라고 물었다. '유지나가 100살까지 진행하라는데 나는 150살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해 진행자와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했다. 이 때 송해 씨사망설 기사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서민과 함께 웃고 울던 '국민MC' 송해 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 등에 따르면 송해 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 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을 받기도 했다.

송해 씨는 최근 34년 진행하던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송해 씨는 신심 깊은 불자였다. 불교방송 개국 준비 당시 전국 사찰과 암자를 순회했다. 그는 "효도하고 사랑하고 베푸는 삶이 불교 가르침이자, 모든 대중 가요의 가사이고 노래"라고 말하는 불자 중의 불자였다.

95세로 별세하기까지 송해 씨는 먼저 보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던 아버지기도 했다. 아들 고 송창진 씨가 1987년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이후 송해 씨는 한남대교는 지나다니지 않았다.

방송인이 되기 전 6.25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군 복무를 하던 송해 씨는 '19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한다'는 휴전 전보를 직접 알린 주인공이기도 했다.

‘국민 MC’ 송해 씨는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해주예술전문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해 70년 가까이 희극인 등 연예계 현역으로 활동했다. 이한필, 이상용 등에 이어서 ‘전국노래자랑’ MC를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맡아왔다. 이같은 공로로 송해 씨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KBS는 지난 1월 송해 씨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추진했다. KBS는 지난달 23일 송해 씨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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