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주지 취임식을 앞두고 범어사 스님들이 보운 스님의 취임식 취소와 사퇴를 촉구했다.
'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범어문도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총림의 파행에 적극 가담한 소임자가 참회는커녕, 총림주지직에 취임하는 진산식을 거행한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아만을 세워서 선각자들의 유업을 훼손하거나 후학들을 현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본인의 탐욕을 위해 대중신뢰가 없는 총림운영으로, 더 이상 금정총림의 사회적, 종단적 위상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보운스님 진산식에 대한 범어문도의 입장
佛祖의 慧明을 잇는 동산혜일대종사의 정화 유업을 계승하는 도량이 금정총림 범어사다. 동산 대종사의 정신을 잇는 것은, 원융살림과 문도 화합, 종단 발전에 근간을 둔 총림 운영이다. 그러나 전 주지 경선스님은 파행적인 총림운영으로 문중의 전통을 문란케 하고, 인사전횡으로 문중화합을 저해하고, 총림의 삼보정재를 유린케 하였다.
이에 대한 문도대중들의 公議가 빗발치자, 방장 큰스님의 눈과 귀를 가려서 타문중승인 본인의 건당제자인 보운을 차기 주지로 지목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경선 주지하에서 총림의 파행에 적극 가담한 소임자가 참회는커녕, 총림주지직에 취임하는 진산식을 거행한다니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운스님은 진산식을 취소하고 사퇴해야 한다!
보운스님이 대중의 화합과 공의를 무시하고 주지직에 앉고자 하는 것은, 동산대종사의 유업을 저버리고, 단월의 시주공덕을 가로채는 것이니, 불법을 수호하는 龍衆과 天衆에 부끄럽지 않은가? 본사주지라는 소임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따뜻하고 배부름을 구하는 것도 아니며, 달팽이 뿔과 같은 하찮은 이익이나 명예를 구하는 것도 아닐진댄, 문도 대중의 공의를 무시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일만 탐을 내니, 어찌 출가수행자라 할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아만을 세워서 선각자들의 유업을 훼손하거나 후학들을 현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보운스님은 이제라도 동산혜일대종사의 諭示인 大衆和合, 門徒和合을 위해 본사주지직을 사퇴하고 참회해야 한다. 본인의 탐욕을 위해 大衆信賴가 없는 叢林運營으로, 더 이상 金井叢林의 사회적, 종단적 位相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불기 2566년 8월 23일
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범어문도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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