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목탁, 사회적 약자 고통 사라지는 날까지”
“거리의 목탁, 사회적 약자 고통 사라지는 날까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8.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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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노동위, 24일 출범 10주년 기념식 봉행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민주화, 통일, 노동, 빈곤, 인권 등을 위해 평생 길을 걸어온 분들에 비하면 사회노동위의 10년은 시작일뿐입니다. 산속이, 법당이 아닌 차별과 고통받는 곳을 부처님 법당으로 생각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부처님 세상’이란 마음으로 무릎과 이마를 땅에 붙였습니다.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이하 사노위)가 출범 10주년 기념 법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2012년 8월 27일 노동, 빈곤, 장애, 인권, 성소수자 등 차별, 억압, 소외받는 분들을 위해 부처님 자비와 평등 정신으로 불교적 접근과 방법으로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함께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동위원회였지만, 사회노동위로 바꿔 역할과 책무를 확장했다.

사노위는 거리의 목탁이었고 죽비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적 역할과 보살행을 전방위에서 실천한 종단 기구였다. 사노위는 출범목적에 맞게 비정규노동자, 정리해고노동자, 장기 농성노동자 그리고 송파세모녀와 무연고자들의 죽음과 같은 빈곤 문제, 발달장애인 문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활동, 성소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사회와 연대했고 앞장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KTX 여승무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파인텍 등 장기 노동문제에 현장기도, 오체투지, 삼천 배 등 불교적 방법의 실천 활동으로 적극 연대하고 중재 활동을 진행해 문제 해결에 힘을 크게 보탰다.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하여 세월호 참사 현장기도 등을 수년간 지속하여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현장을 지켰다. 산재 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의 넋을 달래고 재발 방지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기도를 지속하고, 불합리한 노동환경 문제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하신 노동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 기도를 항상 함께해 왔다. 사노위는 매년 4차례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해 심신의 안정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했다.

24일 법석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10주년을 축하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 주무부서장인 사회부장 원경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과 불자들.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함께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이 사노위 10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사노위 10주년의 노력을 격려하고 찬사했다. 원행 스님은 사노위를 “부처님의 정법을 아낌 없이 이 시대에 구현한 구심점”이라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했던 시기, 사노위 출범은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활동들은 모든 중생은 어떠한 분별없이 존귀한 존재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기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유”라며 “조계종은 사노위의 원만한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불교의 대승 보살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정리해고 당한 후 길에서 보낸 분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 4·3사건 희생자들, 산재사고로 가족 잃은 분들, 노동자 유가족들, 주거지 없는 분들, 장애 있는 분의 가족 등 모두 함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치사 직후 사노위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은 10년간 사노위 활동을 “부족함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지몽 스님은 “종단의 지원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재가 활동가분들의 수고가 있었고, 현장에서 함께 했던 노동과 인권, 빈곤, 이주, 장애, 성소수자, 평화 등 각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서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그 곳이 수행처이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 해왔다”고 돌아봤다.

지몽 스님은 “함께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커질수록 사회구조적인 사회업(社會業) 역시 조금씩 녹아날 것이며, 그 아픔과 고통이 녹아난 자리는 분명히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노동과 빈곤ㆍ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과 억압으로 소외와 단절로 목숨을 잃으신 노동자, 가난하신 분,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날까지 거리에서 기도의 목탁 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겠다. 사회의 아픔을 바로 보고 함께하며,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 시민과 함께하는 종합예술단 ‘봄날’이 노래로 문을 열고, ‘노래로 물들다’ 공연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온 연대단체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돋웠다.

기념식은 연대한 기억을 함께하고 축하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10년 전 당시 노동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사노위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일을 떠올렸다. 쌍용차 지부는 조계종 사노위의 첫 인연이었다.

김 지부장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걸고 죽음만은 막아달라며 사회적 연대를 하던 때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분향소에 오셔서 따듯하게 손잡고 격려해 준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10만배로, 오체투지로, 삼보일배로 고통받고 쫓겨난 우리를 위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사회적 힘으로 모두 복직하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사노위는 승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국에서 올라 온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로 상근직 위원 스님이 계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앞으로도 사노위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연대해 온 각계 운동가와 운동단체들이 사노위를 영상으로 축하했다. 제주4·3범국민대책위, 성소수자 관련 모임, 유성기업, 한국기독교협의회 천주교사목위, 철도노조, 마사회 고 이재학 PD가족, 장애인 관련 단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KTX 여승무원, 민주노총 등이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단체들은 사노위에 “코로나19와 힘든 정치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날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항 고 이선호 노동자 아버지 이재훈 씨는 “사노위 10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 준 불교계와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모두 성불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이날 기념식은 비정규직 철폐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사부대중은 활동가들의 목탁에 맞춰 ‘비정규직 철폐하자’ ‘평등세상 앞당기자’ ‘차별금지법 제정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기념식 참가자들은 “가는 길이 천 길 낭떠러지만큼 험하더라도 사회적 약자의 손을 놓지 않고 모든 차별이 없어지고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날까지, 고통받는 이들이 행복과 평온을 위해 현장에서 목탁을 놓지 않겠다”는 사노위의 발원에 함께했다.

앞서 사노위는 이날 오전 출범 10주년 기념 평가와 전망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도 지난 10년간 사노위와 연대한 단체들도 참여했다.

박영락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사노위 활동은 불의한 일을 겪었지만 호소할 곳 하나 없어 괴롭고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고 위로하고 또 같이 싸워온 것이며, 이는 ‘동사섭’의 참된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사노위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요 희망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가슴을 치는 죽비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의 악한 속성 등 우리 사회의 근본적 모순에 함께 연구하고 기도하며 종교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스님들이 추모 기도회와 법회를 여는 모습은 처음에는 낯선 모습이었으나 10년 사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면서 “이는 하루 이틀의 좋은 성과를 낸 날들이 아니라 오랜 기간 매일의 기도와 연대가 반복된 무수한 날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며 이제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에 사노위가 함께할 것을 알린 시간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사노위는 24부터 31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거리의 목탁’을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박승화, 이명익, 정택용 작가 등 전문 작가 3명이 담은 사노위의 10년 현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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