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편안케 하는 ‘독송본 인왕호국경’ 출간
나라를 편안케 하는 ‘독송본 인왕호국경’ 출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9.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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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 백진순 교수 번역,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 감수

 

“정법이 멸할 때는 괴이한 재난들이 연달아 일어나니, 국가와 자신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인왕호국경>을 독송하라.”

동국대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원장 혜거 스님)은 최근 <독송본 인왕호국경>을 출간했다. 책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백진순 교수가 한글 독음과 한글 번역 작업을 진행했고,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감수했다.

<독송본 인왕호국경>은 구마라집 역 <불설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의 한문 원문을 한글 독음으로 독송할 수 있고, 한글 번역본으로도 독송할 수 있게 구성했다. 누구나 쉽게 독송할 수 있는 독송본으로 한문 원문에 주석을 단 원문교감본도 함께 담아 연구서로서의 가치도 있다.

<인왕호국경>의 원제명은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이다. 이 경전 ‘호국품’에서는 정법이 멸하려 할 때 기상이변, 외적의 침입, 괴이한 질병 등과 같은 온갖 재난들이 창궐한다면서, 이러한 재난들로부터 국토를 수호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신라~고려까지 120여 차례 설행된 인왕백고좌 법회이다.

유교국가인 조선 시대 인왕백고좌 법회는 설행되지 못했지만, 인왕산에 세워진 인왕사에서 <인왕호국경>을 독송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왕산은 고려 시기까지는 서산으로 불렸지만, 조선 초 무학 대사가 이곳에 인왕사를 세운 이후 명칭이 인왕산으로 바뀌었다. 경에서 일러준 대로, 왕의 처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 경을 안치하고 독송해 임금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왕사는 1503년(연산군 9) 철거됐다. 이후 <인왕호국경> 독송 전통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왕호국경> 독송 전통이 끊어지고 500여 년 지난 요즈음 전 세계는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만연하고, 기상이변과 기후재앙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재난들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이 초래되면서 인류는 막대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대재난의 시기를 맞이하여 <인왕호국경>에서 설한 부처님의 비장하고 준엄한 경고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독송본 인왕호국경┃번역 백진순┃펴낸 곳 동국역경원┃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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