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활발한 자비행을 펼치고 있는 (재)선학원 재무이사 정덕 스님(인과선원 분원장)의 서화전이 4월 26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 2층에서 열린다.
올해 열리는 서화전은 지난해 구순기념전시회 이후 틈틈히 그려왔던 그림 9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작품 판매수익금은 노스님들의 편안한 쉼터가 될 노후복지시설 건립기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불교계 원로인 정덕 스님은 2020년부터 그림과 글을 통해 쉼없는 자비행을 펼치고 있다.
2020년에는 첫 개인전 '마음그림전'을 열어 판매 수익금을 불교 인재 양성을 위한 도제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구순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구순기념전'을 개최해 판매수익금 1억원을 재단 노후복지기금으로 희사했다.
올해 역시 급격히 고령화되는 승가를 보호하고 노스님들이 편안하게 쉬며 수행할 수 있도록 판매수익금 전액을 노후복지시설건립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스님께서는 기도와 정진으로 수행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등 바쁘게 살아오시면서도 틈틈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오셨다."며 "올해 서화전을 통해 스님의 뜻에 동참해 주시고 그 노고를 빛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덕 스님은 1933년 부산에서 태어나 전남 강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여순반란 사건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던 중 알 수 없는 병으로 저승을 갔다 오는 등 신기한 일을 겪었다.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한 정덕 스님은 1982년 인과선원을 창건했다. 이후 자비의 전화, 불교 114, 성라실버타운 등을 운영하며 불교사회복지의 기틀을 다졌고, 전국비구니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임원과 공동대표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