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진실, 모든 것이 실상
온 우주가 진실, 모든 것이 실상
  • 백창우 소장
  • 승인 2014.11.2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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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깨달음이다 1

많은 수행자가 이정표도 모른채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애쓰시는 것에 비해서 수행성과는 적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공부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하기 때문입니다. 바른견해를 갖추고 하지 않으면, 공부를 해가는 과정에서 방향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공부 전반에 관한 바른견해와 구체적인 수행법을 중심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초기경전의 연기법과 선공부가 다르지 않음도 설명할 것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언제나 동일한 가르침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알고 공부해야, 바르고 건강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여인 백창우  합장

(1)온 우주가 진실하다. 모든 것이 실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실상을 깨닫기 전에는...온 우주는 분별망심으로 바라본 우주이다. 이원적 생각으로 바라본 우주는 실상의 우주가 아니라, 생각으로 해석한 우주이다.

이원적 생각이 곧 망상이다. 이 망상을 걷어내어야,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게 된다. 비록 망념이기는 하지만, 생각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든 것들도 너무나 생생한 현실감을 준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너무나 실감나는 삶의 현장이다.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무엇이 진실인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모습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모습이 생겨난 것을 태어남이라고 여기고, 모습이 사라짐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진여)은 무형상이기에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형상의 존재이다. 허공같이 텅~비어있다. 그것이 모든 모습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생겨난 모습들이 삼라만상이고 우주이다.

허공처럼 모양없이 실재하면서 스스로의 연기작용으로 온갖 모양으로 드러난다.

그것을 진여라고 부른다!

(2)의식의 내용물을 비우면 텅 빈 의식이 된다.

텅 빈 의식이 스스로를 의식하면 깨닫는다. 하지만, 의식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는 그것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깥 사물을 바라보거나 의식안의 내용을 바라본다. 의식내용들이 비워지려면 삶에 대한 집착이 없을 때, 삶에 대한 일체의 미련도 없을 때이다. 이를테면, 삶에 대한 아무런 의지가 없게 된다.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大死)

죽는다고 생각하면, 삶에 대한 욕구인 의지가 소실되고, 의지과 함께하는 집착도 내려 놓아진다. 이때, 끈질기에 일어나는 일체의 관념도 고요해진다.

이런 지경에 이르러서 깨닫게 되지만 너무나 힘들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반드시 깨닫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야 각성이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의식에 불이 켜지지 않고 평생 미지근한 상태로 수행만 하다가 삶을 마감할 수 있다.

그리고 된다는 믿음으로 수행해야 한다. 나같은 사람이 될까?라는 의심이 올라오면 즉각 묵살해야 한다.

깨달음의 길을 가지 못하도록 하는 에고의 교할한 목소리로 알아야 한다.

한편, 편안한 마음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굳은 결심과 믿음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의외로 마음은 편안해진다. 전쟁터에서 죽기를 각오한 사람이 초연지는 것처럼.

이때가 깨닫기 좋은 때이다!

*이 연재는 재가자도 사부대중의 일원으로서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부처님 말씀을 증명하고자 기획됐다.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재가자  수행을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독자 제위의 넓은 혜량을 바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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