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잘 살자고 만세에 악명 떨칠텐가"
"한 평생 잘 살자고 만세에 악명 떨칠텐가"
  • 조현성
  • 승인 2017.07.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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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 스님 설법집 '오직 한 생각'

"밖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을 구하든 없어집니다. 구한다고 잘못 지은 악업만 남습니다. 돈 버느라 애썼는데 돈은 없어지고 지은 죄만 남습니다. 세력을 얻느라고 애썼는데 세력은 없어지고 그동안 했던 나쁜 짓만 남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중앙승가대 총장을 역임한 종범 스님의 설법집 <오직 한 생각>이 출간됐다. 책은 스님이 통도사 서축암에서 지난 2011년 10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25회 대중 법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제1장 청정도량 겁외춘추 ▷제2창 인생과 한 물건 ▷제3장 일 없는 사람 ▷제4장 속생과 도생 ▷제5장 심행과 심성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 불교닷컴 자료사진


모든 고통 밖으로 구해 생겨
좋은 것을 구하면 조금 낫고
나쁜 것을 구하면 조금 덜해


제5장 심행과 심성 가운데 '의식과 불성' 편에서 스님은 <법화경> '신해품'의 일화를 소개하며 불성을 설명했다.

대부장자의 아들이 어려서 집을 떠나 고생하다가 고향에 돌아왔고, 아들을 알아본 아버지가 아들의 방법으로 가까이 하다가 재산을 물려줬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대부장자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1단계, 돌아다니며 빈곤한 생활을 한 것이 2단계, 본래 자리로 돌아가 가업을 이어 받은 것이 3단계이다. 1단계를 불성, 2단계를 의식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불성은 처음부터 불성이다. 중생이 온갖 육도육회를 하고 고생을 해도 불성이고, 나중에 수행을 통해 깨달아 성불해도 불성이다. 이것이 부처님법이다. 이를 확실히 아는 과정이 수행이다"고 했다.

스님은 "얻어먹는 것도 아들, 집안에 있는 것도 아들, 다시 돌아온 것도 아들이다. 하나도 다른게 없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다른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혹해서 무명업식을 일으키면 업력이 쌓인다. 업력은 자꾸 밖으로 구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을 '탐하고 집착해서 경계를 취한다'고 한다. 모든 고통은 밖의 것을 취하는 데서 생긴다"고 했다.

스님은 "옛 사람들도 구하다가 괴로웠고, 지금 사람들도 구하느라 괴롭다. 미래의 사람들도 구하다가 괴롭다. 구하는 가운데 좋은 것을 구하면 조금 낫고, 나쁜 것을 구하면 조금 덜한 것뿐이다. 이것이 선악이다"고 했다.

스님은 "선업을 구한다는 것은 깨닫지는 못해도 삼악도에 가지 말라는 뜻이다. 적어도 감옥은 가지 않아야 아이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선업은 당장 괴로워도 만대에 정직
편의를 구할지 고통을 당할지 선택
일생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스님은 "조상 가운데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정당하지 못한 일을 보면 목숨을 버려서라도 그것을 지키는 분들이 있다. 그것이 선업을 닦는 행위이다"고 했다.

스님은 "선업을 닦는 행위는 당장은 괴로워도 만대에 정직한 길이다. 일생에 편의를 구하고 만대에 안 좋은 소리를 듣느냐. 일생에 고통을 당하고 만대에 좋은 소리를 듣느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생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고 했다.

스님은 "한평생 잘 살자고 만세에 악명을 떨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다. 지금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걱정 말고 무조건 좋은 일만 하라"고 했다.

오직 한 생각┃종범 스님 설법집┃한생각┃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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