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 전 '돈점 논쟁'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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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성
  • 승인 2017.08.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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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주의 '티베트 돈점 논쟁 연구'

8세기 말 티베트에서 '돈점 논쟁'이 있었다. 인도 전래의 점법과 중국 전래의 선종 돈법 사이의 논쟁은 티베트 자료에 의해 그 내용이 전해지고 이해 됐다.

1세기 전 돈황에서 중국 측 기록인 <돈오대승정리결>이 발견되면서 학계의 연구가 이어졌다.

중국 측 기록에 따르면 돈점 논쟁에서 중국 측 대표 선승인 마하연 화상이 승리한 셈이었다. 티베트 왕실의 불교정책에 따라 티베트 기록들은 대론의 실제 문답 내용을 거의 대부분 기록하지 않았다. 인도승과 티베트 국왕 등이 돈법을 비난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기술했고, 마하연 화상의 답변과 해설은 거의 싣지 않았다.

<티베트 돈점 논쟁 연구>는 이제까지 우리가 진실로 알고 있던 티베트 측 기록의 나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은 1세기 전 발굴된 돈황문헌 가운데 중국 측 기록인 <돈오대승정리결>을 토대로 돈점 논쟁의 진상과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코자 했다.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됐다. 서론에서는 티베트 돈점 논쟁을 개관했다. 중국 측 대론자인 마하연 선사의 생애와 그가 티베트 불교에 끼친 영향을 적었다. 마하연 선사의 선법 핵심 요지를 서술했다.

티베트 자료의 돈점 논쟁 기록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동시에 인도측 대표인 연화계(까말라씰라)가 마하연 화상을 비판한 내용을 쟁점별로 조목조목 정리했다. 이어 <돈오대승정리결> 전문을 상세한 해설과 함께 번역했다. 여기에 돈점 논쟁의 실상을 좀 더 명확히 밝히기 위해 돈황 문서 가운데 마하연 선사의 다른 법문을 번역 해설했다.

또, 마하연 활동 시기 이미 상당수의 선종 법문이 티베트에 전해지고 수습됐음을 증명하면서 돈법의 정당성을 역사적 맥락에서 도출했다.

부록에는 중국 선종의 여러 선가에서 설하는 돈법을 회통해 이해할 수 잇는 몇가지 소논문을 첨부했다.

불교의 대표 수행법인 돈법과 점법에 대해 인도 측과 중국 측 입장이 뚜렷이 대비되는 까닭에 책에 나오는 여러 논쟁의 자료들은 대승불교의 수행 전체에서 선종의 돈법이 지니는 위상과 의미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된다.

티베트 돈점 논쟁 연구┃박건주 지음┃운주사┃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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