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법사의 ‘화엄 코리아’
<화엄코리아>는 여러 명이 둘러앉아 함께한 부처님 공부 학습자료를 모은 책이다. 초기경전에 근거한 붓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정리했지만 초기불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모든 불교가 본질적으로 대승이다’는 입장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책은 ‘화엄’이라는 광장에서 초기 부파 대승 중국선불교를 하나로 모아 ‘우리 시대 불교’를 새로 만들어냈다. 책 이름 <화엄코리아>는 <화엄경> 사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것(雜華)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깨닫는 만인견성-만인해탈’의 불교 본연의 이상(理想)을 화엄으로 대변한다.
글들은 시종일관 출가우월주의를 문제 삼고 그 출구를 찾는다. 우리불교, 세계불교가 오늘날 이 긴박한 세계사적 위기 속에서 아무 역할도 못하고 변방의 주변종교로 밀려난 것은 기본적으로 출가우월이라는 비(非) 붓다적 왜곡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저자 김재영 법사의 주장이다.
저자는 “절대다수의 불자들이 단수 추종자로 전락해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수많은 시민, 동포가 불교를 버리고 떠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삼보비방’이니 ‘승보비방’이니 하는 법에도 없는 오기를 극복해야 한다. 출가-재가가 서로 먼저 인사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북돋우며, 한데 둘러앉아 토론하고 합의하고 함께 울력하는 불교 본연의 대빠리사 운동으로 개척해갈 때, 비로소 희망의 출구는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저작권자 © 뉴스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