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과학연구소 SCL, 방광암 조기진단 위한 비침습적 선별검사 도입
서울의과학연구소 SCL, 방광암 조기진단 위한 비침습적 선별검사 도입
  • 조용희
  • 승인 2018.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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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방광암 조기진단을 위한 비침습적 선별검사를 도입했다.

방광암은은 의외로 국내서 발병률이 높은 암종이다. 한국 남성에서는 5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재발률도 커 침윤성이나 전이성 방광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해 조기진단 및 치료 후 추적관찰이 예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은 방광점막(이행상피)에 생기는 암으로 통증이 없는 혈뇨가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급뇨, 배뇨통, 빈뇨 등 방광자극 등이 나타난다. 주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업적으로 각종 화학 약품에 노출되는 경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계 항암제 사용, 방사선 치료, 만성적인 감염, 결석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방광암 발병률은 점차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광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3만2,278명으로 2012년 2만4,610명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2016년 성별 진료인원 점유율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81.3%(2만6,250명)로 여성 진료인원 18.7%(6,028명) 보다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진료인원에서는 70대 34.3%(1만1,581명), 60대 27.7%(9,346명) 순이었다. 60~70대 고령인 남성이 방광암에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볼 수 있다.

방광암은 처음 진단 시 표재성 방광암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종양이 상피 밑의 결합조직까지만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수술로 치료 가능하지만 수술 후 약 50~80%의 재발률을 보이고 있으며, 10~25% 정도에서 방광 근육층을 침범하는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방광암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있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검진을 통해 진행을 막아야 한다. 방광암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로는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왔는지 확인하는 요세포 검사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방광 내부 및 요도에 있을 수 있는 종양을 확인하는 방광경 검사가 있다.

요세포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특이도가 높은 반면 낮은 병기의 암을 진단하는데 민감도가 떨어지고 숙련된 판독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방광경 검사로 진단할 수 있지만, 침습적인 검사법으로 불편감을 주며, 염증이나 혈뇨가 있어서 정상조직과 구별이 안 되는 경우에는 확진이 어려워 민감도가 감소하는 게 단점이다.

이러한 기존 방광암검사의 단점을 보완할 만한 비교적 간편하고 비침습적이며, 민감도 및 특이도가 높은 검사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방광암의 진단을 위한 다양한 종양표지자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BTA TRAK assay, NMP22 검사 등 환자의 뇨를 이용한 검사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NMP(Nuclear matrix protein)22 검사는 소변에서 NMP를 검출하는 검사방법으로 신속하고 편의성이 높다. 세포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NMP22는 이행상피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비침습적이고 민감도가 높아 방광암 조기 진단 검사로 매우 유용하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방광암 선별용 종양표지자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SCL 서울의과학연구소도 이러한 검사법을 적극 도입, 방광암 조기발견은 물론 이후 추적관리까지 보다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뉴스렙=조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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