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백악기(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 착수한 울주 반구대 암각화 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발견된 공룡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연구소는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뤄 초식공룡 발자국 14개와 육식공룡 발자국 16개로 구분했다.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두 발로 보행하는 수각류 4마리가 남긴 보행렬 형태로 파악됐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9∼11㎝, 폭 10∼12㎝이다.
한편, 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모습을 비롯해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 한반도의 생활풍속을 알려줄 뿐 아니라 북태평양의 해양어로 문화를 담고 있는 귀중한 선사 시대 문화재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가까이에 있는 구릉 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의 성격을 밝히고 학술 기초자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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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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