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을 6층으로 복원, 12월 일반공개 내년 3월 12일 준공식
국내 최고 최대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보수공사 20년 만에 위용을 드러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은 20일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를 마치고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1998년 구조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고 이듬해 문화재위원회가 해체·수리를 결정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후기 무왕(재위 600∼641)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석재 2800여 개를 짜 맞춰 만들었지만 16세기 전후 절이 황폐화하고 석탑이 벼락을 맞는 등 훼손됐다. 1915년 조선총독부가 붕괴 부분을 시멘트로 땜질해 흉물스러웠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하면서 옛 재료의 81%를 다시 사용했다. 옛 재료 65%, 새 재료 35% 비율로 맞춰진 셈이다.
18세기 기행문 <와유록(臥遊錄)>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은 7층, 25m 높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6층, 14.5m로 복원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7층 위로 옛 재료가 전혀 남아있지 않고, 새 재료를 올리면 옛 재료들이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에 6층으로 축조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오는 12월 미륵사지 석탑을 일반 공개하고 내년 3월 12일 준공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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