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방치된 4세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어린아이가 차에 갇혀 숨지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4살 김 모 양은 통학차량 안에 7시간이나 갇혀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아침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아이를 차 안에 놓고 문을 잠가버린 것.
이날 동두천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뜨거운 날씨여서, 자동차 안의 온도는 급격히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한 교수는 "체온을 유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체액량인데 3~4세 어린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액량이 4분의 1밖에 안 돼서 온열질환에 훨씬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힌편 어제(18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아이는 숨을 거둔 뒤였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를 낮잠을 재운 뒤 깨워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아이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며 "어린이집 측의 과실이나 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newsrep1@newsrep.co.kr]
[뉴스렙=김희원 기자]
저작권자 © 뉴스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