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내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연인 사이에 있어 남자보다 여자 쪽이 상대방에게 짜증내는 빈도수가 더 높다고 한다.
여자는 감정 기복이 심해 남들이 봤을 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남자친구의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내면 속 상대방에 대한 높은 기대심과 욕구가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친구는 짜증내는 여자친구를 처음에는 묵묵하게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남자도 여자가 짜증을 내면 본인도 짜증이나 화를 내고 싶지만, 혹시라도 관계가 더 악화되어 헤어지게 될까 봐 스스로 방어를 취하는 것이다. 이별에 대한 슬픔,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린 여자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받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받아주다 보면 여자는 본인이 짜증내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여 짜증내는 빈도수가 높아지게 되고, 이런 여자의 반복적이고도 빈도수 높은 짜증 때문에 남자친구는 의기소침해지고, 여자친구의 성질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화를 하던, 데이트를 하던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고, 이에 구속되고 억압받는 연애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더 이상 여자친구의 성격을 버티지 못하고 헤어짐을 택하게 된다.
이렇게 이별을 고한 남자는 헤어진 여자친구와 반대되는 성격의 여자가 나타나면 정말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관계에서 위기가 찾아왔다면 짜증을 자주 내는 본인의 내면 속 원인에 대해서 찾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이미 짜증을 낸 상태라면 “내가 너무 짜증을 많이 냈지? 미안해, 어깨 안마해줄게” 등의 한마디 말만 해줘도 남자친구와의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짜증으로 인해 남자친구와 이별했고,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 관계심리연구소 ‘하플’의 큐레이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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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현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