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출마자의 자격 조건 7가지
조계종 총무원장 출마자의 자격 조건 7가지
  • 선하 스님
  • 승인 2018.09.0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총무원장 출마스님과 사부대중에 올리는 글
지리산에서 수행 정진 중인 선하 스님이 설정 총무원장 탄핵 후 조계종 새 총무원 선거를 앞두고, 종단 현안 관련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풀어 보내왔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스님이 총무원장 출마자와 제방선원, 교계언론, 재가불자에 전하는 당부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총무원장 선거 출마스님과 사부대중께 바랍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 만큼이나 우리 조계종단과 불제자 모두는 평안치 못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무소유를 강조한 것은 차치하고 채울수록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모형제를 여의고 출가한 사문은 인천의 스승이 되기 위함인데 작금의 종단소식을 접하면서 같은 사문으로서 무척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사문은 당당해야 합니다.

스님도 중생이라 실수하고 업을 지을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참회하려는 마음을 가져야지 감추려하면 위선만 늘고 나중에는 합리화 시키려고 온갖방법을 쓸때 충돌이 일고 단체까지 혼란에 빠질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선출하게 된 총무원장 스님의 출마자격에 대한 바람과 아울러 사부대중께 소납의 단상을 몇가지 제안합니다.

이번에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하실 스님께서는

△ 어느정도 자리(自利)의 안목을 갖추신 분이었으면 합니다. 수행력이 없는 이타행은 깊이가 없을것이기 때문입니다.

△ 파벌에 의지하지 않고 타파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합니다. 세속적인 파벌은 집단이익이 되고 갈등을 야기합니다.

△ 혹시 소임도중에라도 비판의 대상이 되면 즉시 내려놓고 자기수행에 더 매진할수있는 용기를 가진 분이었으면 합니다.

△ 사찰재정의 투명화를 해주십시오. 오래전부터 항상 나오는 이야기인데 무엇이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총무원장 의지면 즉시 가능하리라봅니다.그러면 승려복지 힘들 지 않을 겁니다

△ 승려복지 이루어 주십시오. 사실 승려의 복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상대적 소외감이 있습니다. 조계종단, 이 정도의 교세와 여건에서 1만3,000명 병원비나마 전액 책임지지 못함은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 호법부와 호계원의 중립성을 강화해 주세요. 특히 호법부는 총무원장의 호위무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단체의 발전은 내부의 건실한 비판이 있을때 가능합니다.

△ 종교집단도 국가내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자연스런 관계는 어쩔 수 없다지만 정치적 편향은 지향해 주세요. 종교와 국가권력은 거리를 둘수록 좋습니다.

▲ 불교닷컴 자료사진

제방선원 대중스님들께 바랍니다. 대중공양금에 신경쓰지 않는 수행분위기를 만듭시다. 한철 해제비는 1인당 백만원정도로 일원화하고 잔여금은 종단의 일정한 곳으로 보내어 복지금으로 만듭시다. 선원수, 대중 많다고 꼭 불교가 번창하는것은 아닙니다.

교계언론에 바랍니다. 불법의 핵심을 바르게 이해하고 정립할수록 정사(正邪)를 가르는 힘이 생기지요. 그런 분의 기사는 당연히 종단, 회사, 상사의 눈치를 보지않아도 모든 것에 여법히 계합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가불자님들께 바랍니다. 이기회에 좀 더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스캔들이나고 돈 문제가 발생해도 끝까지 우리스님만 찾지마시길 바랍니다. 불법은 심법이고 무위법입니다. 또한 실천입니다. 수행함에 엉뚱한 곳으로 이끄는 스님은 스승이 아닙니다.

* 부족함이 많은 중생의 과한 바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법의 광대함을 생각때 최소한 이 정도는 행하고 갖춰야지 스님 소리듣고 불제자라 칭하고 당당히 거리를 활보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지리산 자락까지도 우중충하게 흐려 맘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오곡백과 풍성하고 청명한 올 가을엔 훌륭하신 새로운 총무원장스님을 맞아 시비분별 없이 오로지 불법을 찬탄하고 수행해서 이땅에서 무수한 도인이 출현하고 불국토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대행 보현보살 마하살

선하 합장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