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에 적극 해명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내겐)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하나 뿐이다. 어머니 덕에 피부가 깨끗하다"며 불륜을 주장하는 김부선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나도 인간이다. 수치심.자존심도 있고 치욕도 안다. 하지만 13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이런 일로 도정이 계속 손상 받으니까 이런 치욕을 감수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체검증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낙지집 신용카드 계산 건에 관해서는 "확인해보니 신용카드 쓴 적이 없다.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 쓸데없는 논쟁에 끼어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에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아주 오랜시간이 지난 일이고, 당시 수사기관이 검증했던 사안이다. 문제가 있었으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뒀겠느냐"고 했다.
이어서 "요즘 이 문제 다시 꺼내고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를 하니까 이해하기 어렵다. 실효성 없는 압수수색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나. 제가 법률가 입장에서 볼 때 지나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난 글 등을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대해서는 "내 아내는 전혀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다만 제 트윗을 모니터링 해 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자기 이름 걸고, 전화번호, 이메일 걸고 왜 하겠느냐"고 했다.
같은 날, 이 지사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비슷한 취지의 내용으로 해명을 시도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운전기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이 계정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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