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차량공유 기술에 2840억
현대기아차, 차량공유 기술에 2840억
  • 서현욱
  • 승인 2018.11.0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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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포르 ‘그랩’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그랩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기차 전기차 활용

현대기아차그룹이 차량공유 기술에 우리돈 2840억 원을 투자한다. 안일투자로는 역대 최대 투자이다.

현재차 정의선 부회장은 6일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이자 싱가포르 공유차 서비스 기업인 ‘그랩’의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와 전략적투자 및 전기차 부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EV) 기반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5000만 달러(약 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1억7500만달러(약 1990억원), 기아차가 7500만달러(약 850억원) 등이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500만달러(약 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7500만달러(약 3120억원)에 달한다.

투자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랩은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2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점유율이 75%에 달한다.

DOVTJ WLSKS 9월 정의선 부회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 서밋’ 기조연설에서 “현대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현지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공략 방식을 통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 내에서의 판매 확대 및 지속 수익창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말했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의 접근 방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내년부터 그랩과 함께 싱가포르에 전기차 모델 200대를 시범 운용한다.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하고, 동남아 주요국으로 전기차를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 가동하고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세금 감면과 충전 인프라 구축, 대중교통 실증사업 추진 등 과감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는 2019년 2400여대 수준에서 2021년 3만8000대를 넘어서고 2025년에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랩 소속 운전자들은 그랩으로부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대여해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낸다. 전기차를 카헤일링에 활용할 경우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 협업을 통해 전기차 드라이버 대상의 유지 및 보수, 금융 등 EV 특화 서비스 개발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 업체 등 파트너들과 새로운 동맹체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그랩은 싱가포르 굴지의 전력 공급업체인 싱가폴 파워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8년 말까지 급속 충전기 30기를 비롯 2020년까지 충전기 총 1000기를 구축하기로 했었다.

동남아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ICT를 활용한 서비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2017년 기준 하루 평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은 약 460만 건으로 차량 공유서비스 선진시장인 미국의 500만 건에 육박할 정도이다.

그랩은 카헤일링 분야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키워가고 있다. △라스트마일 음식 및 소포 배달사업 △모바일 결재 시스템 ‘그랩 패이(Pay)’ △각종 금융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미 소프트뱅크, 디디 등 글로벌 기업이 그랩의 주요 주주이며 마이크로 소프트도 그랩에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들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와 스페인 마드리드에 차량 공유서비스 ‘위블’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과 혁신기술 보유 기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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