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조계종 아성에 도전
태고종 총무원장 조계종 아성에 도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12.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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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운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출마 선언...종단협 초유의 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당연직처럼 해오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에 태고종 총무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29개 불교종단이 불교종단간 유대 협력 증진을 위해 1989년 설립한 협의체이다. 각 종단 총무원장 등 지도자들이 회장단 이사 등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편백운 스님ㆍ사진)은 6일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출마의 변'을 배포했다. 이어 편백운 원장은 종단협에 회장 출마 관련 서류를 문의했다. 종단협에서는 편백운 원장에게 '범죄사실증명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메일은 편백운 총무원장이 비판 보도를 이유로 민형사 소송을 예고하고 출입금지 처분한 <불교닷컴>에는 발송되지 않았다. <불교닷컴>이 이메일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편백운 집행부는 기자 메일리스트에서 <불교닷컴>을 삭제돼 있었다.

편백운 총무원장은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는 발전이 없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도 변화가 와야한다. 시대에 부응하고 사회 대중에게 호응 받는 불교 창조를 위해 종단협 회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불교는 종파이름은 다를지언정 다 같은 일불제자이다. 종파불교연합운동은 필요하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새로운 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편백운 총무원장은 자신이 종단협 회장이 된다면 모든 회원종단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모든 종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균등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종단협 회장은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설정 스님이 물러나 공석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을 종단협의장으로 선출하면서, 종단협 수석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맡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종단협 정관에 조계종 총무원장을 당연직으로 회장으로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29개 회원 종단 모두는 장자종단인 조계종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해 왔다.

 '조계종 총무원장=종단협 회장' 공식처럼 이어진 관행을 편백운 총무원장이 깰지는 알 수 없다. 종도들로부터 총무원장 자리도 비판 받는 편백운 총무원장이 다른 종단 지도자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얻을지 관심이다.

종단협 측은 편백운 총무원장의 회장 출마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편백운 원장의 종단협 회장 출마를 태고종단 내 갈등 돌파를 위한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종단협 회원 종단 스님 가운데는 편백운 원장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출마 만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단협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AW컨벤션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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