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잡아야 하나? 머리를 잡아야 하나?
꼬리를 잡아야 하나? 머리를 잡아야 하나?
  • 설조 스님 전 불국사 주지
  • 승인 2018.12.18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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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불기 2562년 12월 14일 정정법회 법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얘기 중 활짝 웃고 있는 설조 스님 ⓒ채원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얘기 중 활짝 웃고 있는 설조 스님 ⓒ채원희

세상살이에서나 불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순리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몰라서 물의를 저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어렴풋이 알지만 급한 마음으로 질러가려고 질서를 외면할 때도 있습니다. 이끗을 탐하여 사리를 무시하고 법규를 유린할 때도 있습니다.

불법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부처님의 말씀대로 하면 본인에게도 좋고 이웃에게도 불안을 주지 않으며 바르게 나아가게 하는데, 무지 때문에 우리들이 제 갈 길을 잊을 뿐더러 때로는 남도 잘못 이끄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무지와 탐욕으로 인하여 바르게 행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 사유경(蛇喩經)에 이르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여래의 교법을 배우면서도 가르침의 뜻을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진리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마치 어떤 땅꾼이 큰 뱀을 보고 몸뚱이나 꼬리를 붙잡았다고 하자. 그 때 뱀은 몸을 뒤틀어 붙잡은 손을 물 것이다. 그것은 뱀잡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여래의 가르침을 들으면 그 뜻을 깊이 생각하여 진리를 닦아가기 때문에 항상 기쁨에 싸여 있다. 땅꾼이 큰 뱀을 보고는 곧 막대기로 뱀의 머리를 꼭 누른다. 그때 뱀은 땅꾼의 손이나 팔을 감는다할지라도 그는 뱀에 물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땅꾼은 뱀잡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유경의 이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서나 불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꼭 마음에 새겨야할 일입니다. 특히 적폐를 청산하고 교단을 바로세우고 나아가서 이웃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복된 나라가 되도록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데 있어서도 꼭 명심해야할 말씀입니다. 우리 교단의 적폐가 원체 커서 교단의 담을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되자 MBC와 SBS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수차에 걸쳐 그 참상을 지적하여 마침내 사직당국에 고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부의 해당부서의 고위 관계자는 "정교분리의 원칙으로 어쩔 수 없다"는 괴이한 말로 적폐 당사자들을 안심시키고 많은 불자들을 실망시키니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오늘의 사회상은 일찌기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전 대통령은 재임 중의 비리로 구속돼 재판 중이며, 전 대통령은 탄핵되어 역시 재임 중의 범법행위로 구속돼 재판 중입니다. 수 명의 대법관이 입건 중이고 전 대법원장도 사법질서 문란행위로 입건되는 전례 없는 큰 변화가 진행중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교단의 적폐주범들은 누가 만들어 놓은지 모를 "치외법권 초성역"에 안주하고 있으니 정신을 가누기 힘듭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제일 큰 기와집의 청지기 중의 한사람이 "설정 원장 퇴줄은 가능해도 그 이상은 불가하다"는 8월 초순의 언질이 있은 후부터는 적폐청산의 대오는 축소되고, 그 반면에 저들은 더 굳건히 기득권 방어에 성공한양 의기양양합니다. 도대체 조계종의 적폐주범은 전전 대통령보다도, 전 대통령보다도, 전 대법관과 대법원장보다 더 보호받아야할 어떤 함수관계를 문 정권과 유지하기에 그리도 당당히 이천년 가까이 이 겨레와 숨쉬어온 교단을 마음대로 유린하여도 아무 탈이 없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불자들이 지적했던 적폐주범들이 저리도 당당한 것이 저들을 비호하는 엄청난 힘때문이라면 우리들은 서툰 땅꾼처럼 잡아야할 대상을 잘못 잡은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나무불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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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 2019-01-01 17:06:17
중앙신도회가 해산 되어야 합니다
체육회 중앙신도회 유착관련 철저히 조사
적폐들은 사각지대인 대한 체육회와 종교(불교 )등으로 위장되어 있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위의 적폐 세력들

이미 암 말기처럼 번져 있으나 어디에 모여있는지는 파악되고 있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