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58.7%…2명 중 1명 대출, 평균 대출 4,607만 원
우리나라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 40~64세 중장년층이 빈곤한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40세~64세 중장년층 10명 중 3명은 연 평균 소득이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연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41.3%, 무주택자는 58.7%였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전년대비 4.0% 늘었다.
중장년층 행정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작성해 공표했다. 매년 11월 1일 현재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세~64세에 해당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중장년(만 40~64세 내국인) 인구는 1,966만 4,000명으로 총인구의 39.4%이다. 남자가 50.2%, 여자가 49.8%이며, 연령구간(5세 간격)별 비중은 ‘40~44세’ 19.9%, ‘45~49세’ 22.4%, ‘50~54’세 20.3%, ‘55~59세’ 21.2%, ‘60~64세’ 16.1%이다.
’17년 10월 등록취업상태인 중・장년층은 1,208만 8,000 명(61.5%)이며,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6.9%, 비임금근로자가 19.9%,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별 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 미만'에 위치한 비중이 33.5%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이 30.2%로 뒤를 이었다. △3000만원~5000만원 미만은 14.5% △5000만원~7000만원 미만은 8.7% △7000만원~1억원 미만은 7.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득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4394만원으로 여자(2015만원)의 2.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까지는 평균소득이 높아지다가 50대 후반부터는 연령구간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40대 초반(3521만원) △40대 후반(3622만원) △50대 초반(3667만원) △50대 후반(3103만원) △60대 초반(2394만원) 등이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평균소득(4504만원)이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4160만원)이 비임금근로자(2846만원)에 비해 1.5배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5.2%였고,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은 73.2%였다. 성별로는 남자의 가입 비중이 82.5%로 여자의 가입 비중(63.9%) 보다 18.6%p 높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여부별로 보면, 등록취업자의 연금 가입비중은 89.6%로 미취업(미등록)자의 가입 비중(47.0%)보다 42.6%p 높았다.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남자의 62.5%, 여자의 47.8%로 나타났고, 대출잔액 중앙값은 남자(4,607만원)가 여자(3,000만원)의 1.5배였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은 4270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2605만원)보다 1.6배 많게 나타났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12만8000명으로 4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2건 이상 소유자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무주택자는 58.7%로 2016년에 비해 0.6%p 감소했다.
60대 후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0%로 가장 높았고 하위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주택소유 비중은 점차 낮아졌다.
주택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을 적용한 가액별로 보면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5.1%로 가장 많고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31.0%), 6000만원 이하(15.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3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감소한 반면, 3억원을 초과하는 구간의 주택 소유자는 1.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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