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평화·혁신 성장·포용국가”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평화·혁신 성장·포용국가”
  • 서현욱
  • 승인 2019.01.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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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  갈무리)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평화, 경제 혁신성장, 포용국가"를 내세웠다.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에 새해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에 둘 것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회견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총 35차례 언급됐다. 지난해 신년회견에서 9번 등장한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고용지표 등 경제 지표가 나빠지는 데 국민의 우려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 '성장'이 29차례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서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두었다. 문 대통령는 '혁신'을 21번이나 거론하는 등 혁신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략적 혁신산업 투자 확대, 주력 제조업 혁신 정책, 규제 혁신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은 1번 언급됐지만, 혁신성장은 3번 언급되면서 혁신성장에 확실히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아울러 '고용'은 9번, '일자리'는 3번 등장했다. 악화한 고용지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출 6천억불, 국민소득 3만 불 달성한 성과도 소개했지만,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어려움도 밝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고용지표를 반성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자동화 무인화 같은 일자리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런 어려움 때문에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정부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 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며 “경제 정착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 강화, 아동에 대한 투자, 안전 문제 해결 등 구체적 정책들을 소개했다. 국민이 소득주도 성장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용'이 9번 거론됐다.

공정경제와 사회 불공정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공정'은 10차례 언급됐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15번 등장했던 '평화'는 올해 회견에선 13번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64번 등장했던 '국민'은 올해 25번, '국가'는 18차례, '안전'은 8차례 언급해 국가의 책임을 더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적폐'는 권력 적폐, 생활 속 적폐 등 총 2차례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청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를 근절하고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의제에선 상당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한 조건 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 한다”며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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