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에 정치권 비판쇄도 "재활용 안돼"
황교안 전 총리에 정치권 비판쇄도 "재활용 안돼"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9.0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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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마이뉴스TV 화면 갈무리)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마이뉴스TV 화면 갈무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정치권에서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황교안 전 총리는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국정농단의 진실을 몰랐다면 황교안 전 총리는 그 무능이 심각하다."며 "이런 황 전 총리가, 일언반구의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나라의 근간이 무너졌다. 대한민국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 된다고 선언했다.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위기로 몰아넣었던 당사자들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이 당의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인사다. 국정농단에 대해 누구보다 큰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황 전 총리 본인도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이다. 이런 분이 사죄나 반성도 없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자유한국당의 대표적 당권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보수의 혁신과 개혁을 약속했던 자유한국당의 선택이 결국 ‘도로 친박당’인 셈이다. 한국 보수의 비극이고 씁쓸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에서  "입당식에서 국정농단 탄핵사태에 대해 박근혜 전대통령 다음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무턱대고 현 정권만 공격하다니 적반하장이다."라며 "국무총리를 했던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말인가.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일말의 반성이나 염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우습게 알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다시 박근혜당, 원조 국정농단 정당, 탄핵정당, 친박정당으로 회귀했다. 보수정당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과 너무도 거리가 멀다."고 논평했다.민주평화당 대변인 김정현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누구인가? 박근혜 전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 직무대행까지 맡은 대한민국을 망친 국정농단의 핵심부역자이다."라며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제대로 하셨나? 황 전 국무총리야말로 후안무치, 낯이 두껍고 뻔뻔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은 '황교안의 좀비정치, 자유한국당이 좀비들의 서식처인가' 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권한대행이란 대기 순번표를 들고 호시탐탐 썩은 권력의 주변을 배회하던 좀비, 세월호 참사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던 인면수심의 좀비, 두드러기를 핑계로 병역을 회피한 희대의 보수참칭 좀비가 황교안이다."라고 평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실은 ‘안보 팔이’로 먹고 살았던 황 전 총리의 주변에서 다가올 평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황 전 총리의 이 말은 진정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의 말처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구직자, 청년들까지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그렇다. 모든 게 다 자유한국당 때문이다"라며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이 9년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경제를 살리려고 발버둥치는 문재인 정부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를 포기했던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로서 경제에 대해 말하려면 먼저 9개의 반성을 말한 후, 1개의 질책을 해야 합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적어도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하지 아니하고 안전하며, 유용할 때 재활용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 당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인이 인간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수도 없이 깨달았다. 자유한국당은 재활용의 승인 요건을 숙지하고 정계에 다시 발을 내딛는 정치인을 심사할 때 참고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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