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지하철 9호선이 달라질까.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이 위탁운영에서 직영 체제로 바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의 1단계 사업시행자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시행사)’ 측이 프랑스계 위탁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주)(위탁 운영사)’에 1단계 구간 위탁계약 해지를 18일자로 통보했다. 서울시는 “시행사 직영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9호선 1단계는 서울시가 시행사 측에 사업권을 주고, 시행사가 다시 위탁 운영사 측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시행사와 위탁 운영사 간에 맺어진 기존 계약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오는 2023년 10월까지 10년으로, 5년이 지나면 운영수수료 협상을 통해 후반기 계약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에 양측은 지난해 8월부터 운영수수료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지난 11일 최종 결렬됐다.
협상 당시 시행사는 위탁운영사 측의 과도한 이윤추구를 문제 삼았다. 매출 대비 수익률이 너무 높아 현행 5.7%에서 3%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분기마다 경영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위탁 운영사 측은 수익률 인하에는 공감하면서도 관련 내용을 합의서에 명시하는 것과 경영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계약이 해지돼도 시행사는 위탁 운영사 직원을 승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관리운영 서비스를 직접 이행하고 필요한 장비 등과 정보를 이용할 권리를 가진다. 위탁 운영사는 정보와 시스템 등을 반환하고, 신규 직원에 대해서 연수를 제공해야 한다.
시는 시행사가 9호선 직접 운영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조직적 준비를 하는 과정에 긴밀히 협의하고 적극 지원을 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큰 탈없이 9호선을 운영한 운영사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시행사 직영전환 과정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행사 직영전환을 잘 마무리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더욱 쾌적한 9호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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