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는 입주 기간이 9개월가량 지났지만 입주민들이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는 문제의 책임이 주민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울산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사연이 방송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약 9개월째 구경도 못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입주 예정일을 넘긴 지난해 7월 아파트 사전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에는 공사장비가 돌아다니며 작업 중이었고 다수 세대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공사는 아파트에는 하자가 전혀 없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은 악의적인 민원을 넣는 주민들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는 아파트 설계변경 역시 '경미한 설계변경'에 불과하다며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자들 취재진에게 촬영 중단을 요구하며 "잘못된 것 찾아내려고 하는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공사 측은 입주민들이 그동안 오물을 투척하고 일부러 아파트 기물을 파손시켰다며 물러나지 않았다.
한편 제보자들은 KBS2에서 방영되며 일상에서 마주친 기이한 사건의 이면,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들을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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