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조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절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4일 김병조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오랜만에 안방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김병조는 교수로서의 새 인생, 한쪽 눈을 잃게 된 이야기 등을 전해 이목이 쏠렸다.
특히 김병조는 과거 개그맨으로서 전성기 시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987년 6월 김병조는 민주정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정치 관계자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 김병조는 당시 민주정의당에서 준 대본의 내용을 보고 곤란한 기색을 보였다. 김병조가 당황하자 여당 관계자는 "곤란하면 안 해도 되지만 알아서 책임지라"라고 말했다. 김병조는 여당 관계자의 협박성 어조에 그대로 대본을 읽었다. 해당 대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주정의당을 칭찬하고 야당을 비하하는 대사가 적혀있었다. 김병조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 김병조는 "아들의 신상까지 조사해 가족들과 흩어져 살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김병조는 지난 2018년부터 아들 김형주 씨와 함께 1인 방송회사 소쿠리 TV를 설립하고 유튜브를 통해 명심보강 강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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