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는 친일행위 사죄 "민족의 고통과 아픔 외면했다"
천주교는 친일행위 사죄 "민족의 고통과 아픔 외면했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9.02.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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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성명 "과거 반성...한반도 평화 노력" 다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일본 강점기 천주교의 친일행위를 반성했다.

김 대주교는 20일 성명을 통해 "100년 전에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당시 천주교회는 일제 강제 병합에 따른 민족 고통과 아픔에도 교회를 보존하고 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교분리 정책을 내세워 신자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금지했다. 나중에는 신자들에게 일제의 침략 전쟁에 참여할 것과 신사 참배를 권고하기까지 했다.

김 대주교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천주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고 저버린 잘못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하며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서 "당시 교회 지도자들의 침묵과 제재에도, 개인의 양심과 정의에 따라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천주교인들도 기억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대주교는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 기억하려는 것은, 한국 천주교회의 지난 잘못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과 좌절에도 쓰러지지 않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던 그들을 본받고 따르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신앙의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어, 한반도에 참평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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