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방장 후보에 조계종 원로의원인 우송 스님이 선출됐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23일 오후 2시 열린 산중총회에서 우송 스님을 제5대 방장 후보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산중총회에는 구성원 157명 중 100명이 참석했다.
우송 스님은 덕숭총림 수좌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이다. 설정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후 우송 스님은 줄곧 유력한 차기 방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우송 스님은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정혜사에서 인규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범어사에서 혜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법호는 달하.
스님은 제8대 중앙종회의원, 수덕사 주지, 덕숭총림 선원장 및 유나를 지냈고, 총림 수좌로서 납자들을 제접해 왔다.
이날 우송 스님이 방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3월 말 예정된 중앙종회 임시회에 ‘방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종회가 임명 동의안을 가결하면 우송 스님은 덕숭총림 제5대 방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우송 스님이 방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수덕사 차기 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 주지인 정묵 스님이 연임 할지 아니면 주경 스님(전 중앙종회의원) 등 다른 인물이 수덕사 주지로 추천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송 스님이 방장 후보에 선출돼 정묵 스님의 연임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우송 스님 방장 후보 선출은 정묵 스님의 연임이 합의된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정묵 스님의 주지 임기는 3월 18일까지다.
총림 주지는 방장이 지명한다. 주지를 지명하기 위해서는 중앙종회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 우송 스님이 총림 방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중앙종회 동의는 3월 26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덕사 차기 주지는 중앙종회가 방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