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에서 박열의 동지 가네코 후미코로 열연한 최희서가 관동대지진 터를 찾아가 눈물을 쏟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재방송됐다. 해당 방송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받은 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최희서가 또다시 화제선상에 올랐다. 최희서는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찾았다.
관동대지진학살 터를 찾은 최희서는 슬퍼할 '도'가 새겨진 비석을 발견했다. 이는 관동지진학살 때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도한 비였다. 일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비로 알려졌다.
최희서는 추도비에 일본어로 적힌 비문을 소리내 읽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일본의 군대와 경찰의 유언비어를 믿은 민중들에 의해 많은 조선인이 살해당했다"라고 적혀있었다. 최희서는 비문을 다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적나라하게 적힌 글에서 그날의 아픔이 생생하게 느껴졌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최희서는 영화 '박열' 가네코후미코 역으로 제 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만큼 영화에 몰입했다는 의미다. 당시 최희서는 "스물세 살 짧은 삶을 마감했던 여성 가네코 후미코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 "나이 서른에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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