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사랑 작명소, 국제화 시대에 맞는 작명 개명 하려면 ‘부르기 쉬운 이름 좋아’
이름사랑 작명소, 국제화 시대에 맞는 작명 개명 하려면 ‘부르기 쉬운 이름 좋아’
  • 차승지
  • 승인 2019.05.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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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외국식 이름을 짓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난감한 일을 겪는 경우도 늘었다. 뜻도 좋고 부르기도 좋게 이름을 잘 지었는데, 막상 외국에 가서는 좋지 않은 것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되어버려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도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현지인들이 "공원 화장실"에서 출생했느냐고 묻는 일도 있어 이름을 말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고 한다. 이름이 ‘파크(공원)’와 ‘토일렛(화장실)’의 합성어처럼 들리기 때문이었다. ‘풀꽃’이란 예쁜 이름을 가진 사람은 ‘바보(fool)의 옷(coat)’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도 한다.

다른 나라에 가서 살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름을 짓게 된다면, 그 나라의 어떤 좋지 않은 사물을 연상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괜찮은데, 외국 사람이 발음하기에 어려운 단어는 피하는 것도 좋다. 특히, 한글 모음으로 ‘어’, ‘여’, ‘에’, ‘예’, ‘으’ 같은 발음은 영어식으로 표기하기도 거북하고 외국인이 발음했을 때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 ‘경혜’, ‘계선’, ‘가을’, ‘여름’ 같은 이름이 그런 예다.

작명소 이름사랑의 배우리 원장은 외국식 이름을 짓는다 해도 상당한 주의와 요령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식 이름을 지을 경우는 우선 어느 나라 식으로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에서 쓰일 것을 생각한다면 중국 흐름에 맞는 이름을 지어야 하고, 세계적으로 영어가 많이 쓰이니 영어식으로 이름을 짓는다면 영어권 사람들이 부르기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국식으로 지을 경우는 중국의 한자가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쓰는 한자대로 지은 이름을 중국에서 사용하다 보면 거기서는 한자가 아예 없거나 많이 달라서 표기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간체자 중심의 한자를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 한자와는 많이 다르며 이에 따른 획수도 전혀 다르다. 따라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똑같이 사용하는 한자를 찾아 짓는 것이 좋다.

특히 중국에서 오래 살 사람이라면 아예 우리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짓는 것이 좋다. ‘최승철’이라고 지었다고 하더라도 중국에 가면 ‘추이성처’라는 이상한 발음으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사람도 우리처럼 중국에서 사용할 이름을 지을 때 고민한다고 한다. ‘혼다(本田)’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이것을 중국인들이 자기네 식으로 ‘뻔티엔’이라고 불러,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기분이 몹시 상한다고 한다. ‘뻔’이라는 말이 그곳에선 ‘바보’를 뜻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사용할 이름도 우리나라 식으로 지으면 사용할 때 그쪽과 일치하지 않아 더러는 사용상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같은 한자 문화권이니 우리식으로 지어도 중국에서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름을 지으면 발음이나 놀림 등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배우리 원장은 국제화 시대에 맞춰 이름을 짓고자 한다면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작명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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