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악인(惡人)’으로 불렸던 유영철보다 더했던 연쇄살인범이 있다.
지난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유력 용의자가 거론되면서 유영철에 그에 대해 언급했던 말이 회자되면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흉악범이다.
여성과 노인 10명을 살해, 체포된 유영철은 경찰 조사에서 굉장히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영철과 인터뷰했던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팀장은 “조사하는 사람(경찰)들도 비하하고, 경찰 계급을 가지고 ‘내가 저 정도는 돼야 대화를 하지’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지난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하지만 권 전 팀장은 유영철보다 정남규를 더 악인으로 꼽았다. 정남규는 계속 사람을 죽이지 못해 괴로워했고 유영철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2년 3개월 동안 13명을 무자비하게 살해, 20명을 중태에 빠뜨린 흉악범이다. 그는 2007년 사형이 확정된 이후 2009년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 전 팀장은 정남규에게 살인 행위는 담배 피는 것과 같은 ‘기호’였다고 말했다. 죄책감도 없었고 검거 후에는 계속 사람을 죽이지 못해 괴로워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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