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참회부터 하는 것이 수순이다
야권은 참회부터 하는 것이 수순이다
  • 불교닷컴
  • 승인 2006.10.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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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당선증 받고 기뻐할 스님들께 드리는 고언

가끔 웃긴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부처님 법,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하나 그 운영 제도가 여권 야권으로 나누는 것이 온당한가 이다. 생사가 둘이 아니며 모든 것이 일심으로 통하고 구세대비자의 목표를 지향하는 가르침이 아닌가? 사회가 여야로 또는 가지각색의 분쟁을 펴도 이를 통합해 중생을 편하게 인도해야 하는 기능이 불교다.

소위 현 야권은 지난해 총무원원장 선거에서 패한 측이다. 여든 야든 지난해 자격 없는 원장후보들을 각자 자격이 있다고 밀어붙였다. 그 파행이 이번 중앙선관위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이번 중앙선관위의 파행을 질타하려면 우선 본인들의 과거 잘못부터 자자 참회해야 옳다. 그렇지 않다면 소위 현 야권도 밥그릇 챙기기 외 아무것도 아니라는 질타에 할 말 없다.

간선위원 선출건도 그렇다. 어찌하여 출가 승려들이 제도에 따라서만 움직여야 하는가? 제도가 부실하다하여 원칙이나 대의를 저버린다면 여러분은 법률이나 제도하에서나 움직이는 마치 로봇과도 같은 존재란 말인가? 법이나 규정이 없으면 옳고 그름도 모르나?

이미 간선 위원은 전문직으로 각 분야를 규정 했다. 그 규정대로 이 스님이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지 없는지만 따지면 된다. 종헌이 유린되는 현실에 침묵하는 여러분이 일개 간선위원 선출 시행세부규칙을 제정했다하여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나. 사회적 위상이 대단한 간선위원 여러분! 신도들 앞에서는 사회적으로는 인천의 도사를 자처하면서도 왜 한구석에서는 중생임을 자인하는가.

종단의 발전과 화합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이미 전날 중앙선관위의 파행과 대중의 따가운 질타를 경험 했다면, 그래도 간선위원들이 수 십 년 수행을 하고 종단의 안팎에서 존경을 받는 스님들이라면, 끝까지 인내하고 밤을 세워서라도 자기계파의 스님들을 배제하고 해당전문 분야의 객관성 있는 스님들을 추천했어야 한다.

다 똑같이 오십보백보의 행보를, 서로 상대보다 더 추한 오물을 뒤집어쓰고서는 이러쿵저러쿵 변명들이다. 세상에 '나 큰스님이요' 광고하려고 출가하지 않았다면 제발 삼류 언론 플레이는 하지말기 바란다.

종헌 종법을 어기고, 파당을 조성해 서로 물질적 이익을 위해 싸울 때 도제양성, 포교, 교육, 복지 등 종단의 대 불사는 곤두박질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나마 탁자 밥 고마움을 안다면, 종단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 한다면, 소위 야권은 그간의 과오에 대한 참회부터 한 후 종단을 제대로 꾸리는 대 불사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오늘 오후에 당선증 받고 즐거워 할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여러분! 우선 양 어깨에 스스로 작두를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자각하시라. 제발 14대는 계파 따지지 말고 한국불교의 앞날을, 밤을 새워서라도 걱정 좀 하기바라며 종단 법령집부터 한100독 하시라. 왜? 본인들이 만든 법을 여러분부터 어기면 되겠습니까?
/ 輪 無 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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