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범어사서 영결식
사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 영상포교에 진력했던 관조당 성국 대종사가 11월 20일 오전 10시 35분 지병으로 입적했다. 세납 64세, 법랍 47세.
성국 스님은 1980년 '승가1'의 발간을 시작으로 '열반' '자연' 등 수많은 영상집으로 부처님 말씀을 전했으며, 특히 2003년 발간한 '한국의 꽃살문'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림픽 문화행사 일환 한국일보 초청전시(1988)를 비롯,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시카고 등에서의 해외전시와 국립박물관 순회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사진 작가로 활동했다.
스님은 1960년 6월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및 보살계를 수지하고, 1965년 7월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4년에 해인사 승가대학 제7대 강주를 지냈으며 법화경, 방거사 어록 등을 번역했다.
빈소는 범어사 보제루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11월 22일 오전 10시에 봉행될 예정이다. 스님의 안구는 물론 법구도 의료발전을 위해 일산 동국대병원에 기증키로해 다비식은 봉행하지 않는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후학들에게 남길 말씀을 묻자 스님은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다.
森羅萬象天眞同 삼라만상이 본래 부처의 모습인데
念念菩提影寫中 한줄기 빛으로 담아 보이려 했다네
莫問自我何處去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라
水北山南旣靡風 동서남북에 언제 바람이라도 일었더냐
다음은 스님의 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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