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표충비 땀 발표 못하도록 해"
밀양 화재참사를 표충비(表忠碑)는 땀으로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표충비가 불교 영역에 속해 있으므로 이는 종교적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1996년부터 표충비가 땀을 흘린 사실을 발표조차 못하도록 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 전 여느 국가 중대사 때처럼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표충비는 경남도유형문화재 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사명대사비(泗溟大師碑)로도 불린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29일 세종병원 화재 사고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표충비에서 한출(汗出·땀이 나는 증상)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시의 그 땀이 이렇게 큰 아픔을 미리 예고한 것인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밀양시민이 슬픔을 딛고, 밀양시가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홍제사 성담 스님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비석 전체에 물방울이 맺혔다"며 "지난해 12월 24일에도 땀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표충비가 있는 홍제사는 통도사 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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