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문화재 관련 감사를 진행하던 감사원에 불교계의 의견을 강하게 전달했다는 발언을 박영선 의원이 언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박영선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불교계는 분리해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감사원에 전달했다고 밝혔고 , 자승 스님은 뜻이 반영돼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감사원이 문화재 감사를 하면서 지나치게 불교계 사찰을 다루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법사위에 많이 접수됐다.”며 “이에 민주당의원들이 (문화재 보수 관련)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지만 사찰은 이와 분리해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감사원에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의견에) 감사원이 잘 구별해서 (잘못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종단에도 결과를 전달했는데 잘 받으셨느냐”고 물었다.
자승 스님은 박 위원 등의 요구대로 감사원이 불교계 감사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자승 스님은 “그런 표현들이 반영돼 정리된 것으로 안다. 감사하다”며 "박 위원장께서는 항상 종단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일과 민원을 처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뵈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불교문화와 사찰은 우리 옛 전통문화로 당을 초월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자승 스님은 “우리나라가 전통문화 강국이 되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부친상 때 조화를 보내주시는 등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새해에 인사하러했는데 늦어졌다”고 했다.
박 의원은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에 관심을 드러내며 “순례를 보도로 접했다. 참 잘하시는 일로 생각한다”고 했고, 자승 스님은 “제주를 출발해 부산을 거쳐 오고 있다. 도법 스님이 열심히 하고 있다. 순례단이 서울에 오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선 의원 예방에는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배석했다. 이날 예방은 5분여 동안 공개했고, 곧 비공개로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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