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송중기의 각성 & 전설의 말 카모르의 위엄...엔딩이 다했다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의 각성 & 전설의 말 카모르의 위엄...엔딩이 다했다
  • 칼럼니스트 엠마K
  • 승인 2019.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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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반, 강렬했던 후반부 기대감 증폭

‘아스달 연대기’의 2회는 여전히 신선함과 난해함 사이에서 불안한 시작을 했다.

특히 와한족과 함께 지냈지만 혼혈아로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은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초반 내용은 낯설음과 오그라듬을 오가는 연출로 불안함을 가중시켰다.

오래도록 수련한 당그리(무녀)만이 꿈을 만날 수 있다고 여기는 와한족들에게 은섬이 꿈을 꾼다는 사실을 믿겨 하지 않았고, 이에 은섬이 탄야의 꿈을 훔쳤다며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씨부족 회의가 열리는 장면에서 이 같은 상황은 절정에 다달았다.

씨부족 회의에서 인물들이 말하는 “~다.”라는 대화체를 비롯 몇몇 배우들의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는 어린이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까지 했다.

정령춤을 습득하기 위한 탄야의 스토리는 영상은 아름다웠지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으로 신선함이 없었고, 이들의 춤 추는 장면이 지나치게 길게 진행되어 지루함을 자아냈다.

은섬과 탄야가 정령제를 준비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장면도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처럼 전반부 은섬과 탄야의 이야기가 지루함과 유치함으로 채워지며 불안한 기운이 깊어지더니 후반부 이아르크를 침략하러 온 대칸부대가 와한족 마을을 휩쓸며 탄야를 비롯해 제압당한 와한족 사람들은 줄줄이 끌려가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은섬이 말을 타고 등장하면서 극의 긴장감은 물론 이야기에도 힘이 생기며 반전을 만들어 냈다.

대칸부대와 은섬이 말을 타고 달리며 펼쳐진 싸움 장면을 비롯 대칸부대에 의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끌려가는 와한족들의 모습은 강렬함을 선사했고, 특히 탄야에 의해 ‘도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은섬의 말이 전설로 내려오던 말 ‘카모르’임이 극 후반 드러나며 전설의 말 다운 위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지르게 했다.

큰 기대 속에 출발한 '아스달 연대기'는 첫 주 방송 후, 호평과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고대를 배경으로 한 신비하고 웅장한 대서사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 후반 은섬이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게 되고, 그를 주인으로 섬기는 전설의 말 ‘카모르’의 위용이 드러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킨 점은 향후 이 드라마의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드라마에 담긴 낯선 세계관을 두고 '난해하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판타지 장르인 만큼 기술과 서사 측면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여전히 비교되고 있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2회까지만 지켜봐달라." PD와 작가, 배우들은 재미를 자신했고 2회에선 본격적으로 장성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열었다.

시청률 또한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7,3%, 최고 8.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tvN 타깃(남녀20~49세) 시청률 역시 평균 5.7%, 최고 6.5%를 기록,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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