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이다희의 찌랏한 걸크러쉬 워맨스!
‘검블유’ 임수정&이다희의 찌랏한 걸크러쉬 워맨스!
  • 칼럼니스트 엠마K
  • 승인 2019.06.2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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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진일보한 여성캐릭터의 향연! 쾌감 선사!
사진=tvN 방송 캡처
사진=tvN 방송 캡처

tvN '검블유' 5회에서 배타미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된 내막이 밝혀지는 과정을 배타미와 차현이 협공으로 이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펼쳐지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시작은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퍼진 몇 줄짜리 찌라시였다. '호스트바 출신 배우 A군, 포털사이트 임원 B양과 스폰서 관계'라는 내용이 퍼졌고, 사람들은 A군을 같은 날 자살시도를 했던 톱배우 한민규(변우석)라고 짐작하며 동시에 B양이 누군지 촉을 세웠다. 그리고 타미는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포털사이트의 여성 임원이었다. '바로'로 이직하기 전, 업계 1위 '유니콘'의 본부장으로 청문회에 참석해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유명인사였기 때문.

전회 박모건의 손을 잡고 나가는 배타미의 모습으로 혹여 난관에 봉착한 배타미를 박모건이 구해주고 해결하는 것인가 하는 예상하기도 했지만, ‘검블유’는 이 같은 예상을 과감하게 깨고 배타미가 자신의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금껏 타미의 일하는 방식에 브레이크를 걸어 왔던 차현이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모습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타미가 억울한 루머로 실검에 오른 사안에 대해 바로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며 그녀를 보호해주었지만, 그 실검이 누군가 손을 쓴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은 바로를 포함한 포털 업계 전체에 명백한 타격이 있다는 이유로 회사 차원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그녀 또한 개인적으로 이   사안을 덮을 것을 종용했다.

또 한번 조직에 배신감으로 참담함을 느끼던 그녀에게 손을 내민 건 바로 팀원들이었다.해커 출신인 제니가 그녀에게 해킹을 통해 얻은 실검 조작업체 정보를 넘긴 것.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가서 배후를 알아내고, 권리를 찾으세요" 타미는 차현의 도움을 받아 조작업체의 사장을 잡았고, 그를 통해 자신을 실검에 올린 사람이 송가경(전혜진)의 남편이자 KU 그룹의 아들인 오진우(지승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작업체 사장을 잡는 에피소드의 연출도 흥미로웠다. 타미와 차현이 업체 사장을 추격하는 모습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며 범죄형사물 같은 재미를 만끽하게 만들었다.

한민규에 대한 찌라시 속 인물이 자신의 아내임을 알고 이를 막고자 실검을 조작했던 오진우는 자신을 찾아 온 타미에게 "그 사람을 지키키 위해서 뭐든 한다"고 말하며   사과 한마디 없이 타미를 향해 돈다발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건내고는 "이런 상황에서 돈은 최고의 위로가 되죠. 받아요. 촌스럽게 굴지 말고"라는 말로 그녀에게 모욕감을 줬다. 이에 분노를 삭이며 쇼핑백을 들고 일어선 타미, 그 순간 나타난 가경이 나타났고, 그녀를 지나쳐 나와 차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야구 배트를 든 차현이 나타났고, 오진우의 차를 가리키며 "우린 지금부터 저 차를 박살 낼 거야"라는 타미의 말에 차의 주인이 실검의 배후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는 차현과 함께 차를 두들겨 부순 타미는 요란하게 울리는 차량 경고음에 바깥으로 나와 화를 내는 오진우를 향해 돈이 든 쇼핑백을 건내며, 오진우가 했던 말들로 그를 응징했다.

"받아요. 촌스럽게 굴지 말고. 사과는 밥 안 먹여 주니까 생략하고, 나도 보상은 했습니다. 아주 크게!”

여전히 멜로 에피소드는 평면적이고 루즈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있지만 타미를 중심으로 차현, 제니까지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스스로 해결하고, 부당한 일에 대해 연대하는 모습과 혹여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일 지라도 프로다운 결단을 내리는 등 지금껏 보지 못했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향연을 만끽하게 해줬다.

진일보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된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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