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게 주최]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매주 계속된다
[북유게 주최]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매주 계속된다
  • 구경현
  • 승인 2019.10.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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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2019년 10월 26일의 기록 (1) #북유게 #정경심을석방하라 # 검찰이범인이다 #문재인최고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북유게 주최 집회 공지 모음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 열리는 촛불집회다. 

곧 다가올 겨울에도, 내년 봄에도, 어쩌면 평생 지치지 않고 들어 올릴 촛불이라고 한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주최는 북유게 사람들.

북유게는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정치유머 게시판 별칭이다. 루리웹의 커뮤니티 메뉴에서 순서상 일반 유머게시판(유게)보다 위쪽에 위치해서 북쪽에 있다는 의미로 북유게라고 부른다.

한 게이(인터넷 용어: 게시판 이용자의 줄임말)의 제안으로 시작된 집회라고 한다. 

참고로 같은 날 여의도에서도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제 시민들은 각자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촛불집회를 연다. 물론 목표는 같다. 검찰개혁. 동원되지 않은, 동원될 리 없는 시민들의 멋드러진 의사 표현이자 창의적인 집회 방식이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예정인 현장의 안전을 위해 모두 형광 조끼를 입고 있었다.

신고된 집회 장소를 삥 둘러싸고 다섯 시간 이상 서있는 채로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챙겼다. 건널목에서 빨간불-파란불, 길 건너기 안내까지 했다.

퍼펙트(Perfect). 어떤 행사장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보호를 받아본 적은 거의 없다.

지나가던 5060으로 보이던 한 남자가 "빨갱이들"이라고 나즈막히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는 못했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이날 기온은 초겨울을 방불케하는 한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서초역에서 교대역까지 차도를 가득 메운 인파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챙겨온 방한 물품 중 '조국 수호-Knights of Moon'이라고 쓰여진 담요 망토가 눈에 띄였다. 사전 제작한 공동 구매 물품이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10월 26일 현장 "정경심을 석방하라"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정경심을 석방하라"
"검찰개혁, 공수처를 설치하라"
"윤석열을 수사하라"
"검찰이 범인이다"
"법원도 공범이다"
"문재인 최고, 조국 수호"
"민주당은 반성하라"
"기레기는 물러나라"

이 날의 구호는 분명했으나, 여느 집회 현장처럼 선동적인 목소리는 아니였다.

서울에서 온 집회 참가자는 "누군가의 힘든 마음을 와락 안아줄 따뜻한 품과 같다"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사진 = 2019년 10월 26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 주최 북유게 사람들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의 공식 무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주를 이뤘다.  

가장 큰 박수를 받았던 무대는 검찰총장을 비롯, 법조인이 장래희망이라는 어린이들의 발언. 그들은 "요즘 보면 제 꿈을 바꿔야 하나 싶다"며 "해당 직업을 존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식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으나 시민들의 발언은 10시가 지나도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대구, 부산, 포항, 울산, 창원, 마산, 거제, 통영, 광주,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참가자들은 그만큼 가슴에 담은 이야기가 많았다. 

교대역쪽에서 시민들이 차로를 향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자리엔 신호등에 멈춰선 택시 기사님이 환한 미소로 '검찰개혁' 푯말을 흔들고 있었다.  

(관련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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